[총선 후보 대표공약 디다보기] (2) 창원 마산합포

해양신도시 전략·에너지 정책은 시각 차 뚜렷
이옥선, 민생개혁 초점...지역 공공은행 설립
최형두, 지역개발 초점...디지털산업 도시로

22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는 이옥선(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형두(61) 국민의힘 후보다. 각자 시선으로 ‘민주화·산업화 성지’로 불리는 마산을 재도약시킬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이 후보는 경제민주화 중심 복지 공약, 최 후보는 산업화 중심 경제 공약에 집중했다.

◇이옥선, 경제민주화 중심 복지 공약 초점 = 이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은 주로 경제 민주화를 중심으로 한 서민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뒀다. 지역 공공은행 설립, 지역 화폐 발행, 재정분권 확립 등이 7대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지역 공공은행을 설립해 서민 금융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재정 민주화를 구현하겠다”며 “지역 화폐 발행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지방재정 확대를 위해서 국세와 지방세를 5 대 5로 재정 분권 확립도 약속했다.

그는 민생개혁 공약도 주요하게 내세웠다.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전세·대출사기 가중처벌 특별법 제정, 초과 이익 환수제와 도시주택기금 활용,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 분야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등이다.

‘복지도 경제다’를 표방한 이 후보는 “사적 간병 부담 대폭 완화를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경로당 예산 지원 항목에 부식비를 포함해 경로당에 주 5일 점심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밀착 공약으로 홍합산업 육성, 현동 치안·사회안전 서비스 확충, 신마산시장 현대화 추진, 임항선 그린웨이 재정비, 마산어시장 청정해수공급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최형두, 산업화 중심 경제 공약 초점 = 최 후보가 제시한 주요 공약은 산업 발전을 중심으로 한 경제 공약에 초점을 둔 내용이 주를 이룬다. DNA혁신타운 건립, 민관합작 투자개발사업 방식 재건축·재개발 조속 추진, 남부내륙철도 마산지선 착공 등이 7대 공약에 담겼다.

최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자유무역 지정을 통해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즉 DNA 혁신타운을 건립하겠다”며 “민관합작 투자개발사업 방식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 마산지선을 착공해 마산∼서울을 2시간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남해안관광 관문도시로의 마산 발전을 주요하게 내세웠다. 남해안관광 특별법 제정, 구산해양관광단지 조기 완공, 크루즈 전용부두·터미널 건설, 국립현대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유치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지속가능발전 행복도시’를 표방한 최 후보는 “아이들마다 개인별 학습진도에 맞춘 AI스마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 교육도시를 만들고, 어르신을 위한 시니어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3세대 행복 체육센터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밀착 공약으로 진전천·근곡천 정비사업 조기 완공, 만날재공원 주변 시설 정비, 어시장·해안대로 주차환경 개선, 무학산둘레길 접근 편의시설 확충, 귀농·귀촌 시범지역 추진을 제시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항로 준설토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전체 면적은 64만 2167㎡로 축구장 90배 크기이다.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항로 준설토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전체 면적은 64만 2167㎡로 축구장 90배 크기이다.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에너지 분야 차이 뚜렷 = 두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를 활용한 발전 공약을 공통으로 제시했지만 어떤 내용을 채울지 시각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에 디지털산업단지 조기 착공을 약속하면서도 청년창업 교육센터 건립과 공원과 스포츠 공간 확대를 주요하게 내세웠다. 최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를 디지털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하면서 초거대 제조업 AI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빅테크 한국법인 본사 이전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에너지 공약에서 기후위기 시대 해법 차이도 뚜렷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소비 절감 정책 추진을 공약했고, 최 후보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핵심부품 연구제조 클러스터 조성 등 원전산업 중심 에너지 공약과 탈탄소산업 초격차기술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앞세웠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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