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을 원한 살인자의 겁박은 이뤄지지 않았다.대법원은 지난 25일 살인·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ㄱ(69) 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ㄱ 씨가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ㄱ 씨는 지난해 2월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그의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았다. ㄱ 씨는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형을 선고하라고 욕설을 하면서 소란을 피웠다.그는 1심에서 사형을 받았으나 공소사실이 잘못됐다면서 항소했다. 범행 동기가 마약이라서 공소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청했다.그는
두성산업 등 관련 업체가 항소심에서 노동자 집단 독성 감염 사태를 화학사고로 봐야 할지를 두고 다투고 있다.창원지방법원 제5형사부(김형훈 부장판사, 유원주·전민철 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법정 313호에서 항소심을 열었다.두성산업과 디에스코리아, 대흥알앤티는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사용해 노동자 29명에게 집단 독성간염 증상이 일어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 11월 3일 1심에서 유성케미칼 대표이사가 법정 구속되고, 나머지 법인 대표들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들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산업안전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여 농지법을 위반한 이경재(국민의힘·창녕1) 경남도의원이 벌금형을 받게 됐다.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 형사1단독(김희진 부장판사)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2021년 5월 22일 창녕군 창녕읍에서 농사를 짓겠다면서 땅 1039.5㎡를 사들이고,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신청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소유할 수 없는데 이를 어겼다. 2016년 7월 25일 김해시 진례면에서 6000㎡를 사들이고, 2022년 1월부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무고한 20대가 실형을 살게 됐다. 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단독(김성진 판사)은 무고 혐의로 기소된 ㄱ(29)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ㄱ 씨는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남성 ㄴ 씨를 성폭행으로 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9월부터 다음날 10일까지 ㄴ 씨가 자신을 세 차례 성폭행했다는 취지로 무고했다. 실제로는 ㄴ 씨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맺으려 하거나, ㄱ 씨가 이를 거부한 사실이 없었다. ㄱ 씨의 무고로 ㄴ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인사 처분
“중대 범죄로 재판받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 측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총장은 지난 23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을 격려 방문해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반박했다.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법정에서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김성태 등 쌍방울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진술을 조작하고 회유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정치권으로도 번져 진위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박철 부장검사)는 김해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진광 대표 ㄱ 씨와 법인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ㄱ 씨가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크레인 줄을 사용한 탓에 중대재해가 일어났다고 봤다. ㄱ 씨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 발판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4월 14일 낮 12시 55분 김해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진광에서 부품 생산에 사용하는 3.5t 프레스(판금기계)를 보수하던 50대 노동자 2명이 약 2.6m 아래로 추
진주와 김해 등에서 10개월 동안 고양이 76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 창원지방법원 제1형사단독(정윤택 부장판사)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ㄱ(26)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ㄱ 씨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지난해 9월 4일까지 진주와 김해, 부산, 경북 등에서 54회에 걸쳐 고양이 76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ㄱ 씨는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스크래치를 냈다는 이유 등으로 고양이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양이를 길에서 잡거나, 고양이를 분양받았다. 가위로 자르거나, 목을 조르는 등 잔
“가해자의 만취, 조현병, 그리고 나이와 미래는 절대로 양형 인자가 될 수 없습니다. 피해자의 성별·외형·가치관 중 그 어떤 것도 폭력을 당할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 판결을 향한 분노가 여성폭력방지기본법 개정 요구로 이어졌다. 여성의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2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진주 편의점 폭행 사건 판결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여성혐오 범죄를 비난할 만한 동기로 적시하고, 양형 가중 인가를 모두 적용하라”며 “피고인을 엄벌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여성
김해에서 두 자녀를 살해한 아버지가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형사부(허양윤·신성훈·이병탁 판사)는 지난 19일 오후 법정 315호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ㄱ(57) 씨의 항소심 재판을 열었다. ㄱ 씨는 지난해 8월 28일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에서 고등학생 딸(17)과 중학생 아들(16)에게 수면 유도제를 먹이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30년을 받았다. ㄱ 씨는 “아이들을 정성을 다해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잘해줘야 하는 아버지가 무거운 죄를
“친구 사이에도 문자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자주 만나고 오래되면 반갑다고 손도 잡을 수 있고 스킨십도 할 수 있는 거죠.”함안군의 한 마을 여성 이장을 흉기로 100회 이상 찔러 살해한 ㄱ 씨가 자신을 변호했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2형사부(허양윤·신성훈·이병탁 판사)는 지난 19일 오후 법정 315호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ㄱ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 ㄱ 씨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형이 너무 무겁다면서 항소했다. ㄱ 씨는 재판부에 정신감정도 요구했다. 재판부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실형을 받았던 최평우(69) 제일교통 대표가 항소했다. 지급하지 않은 임금 액수가 실제로는 더 적다면서 양형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창원지방법원 제3-2형사부(윤민·정현희·오택원 부장판사)는 18일 법정 126호에서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부당노동행위 등 9가지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 원형을 받았다. 이 판결에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했다.1심에서 일부 혐의는 무죄가 나왔다. 미사용 연차가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손해배상청구권 소멸 시효 막바지에 피해자와 유가족 5명이 소송을 제기했다.대한법률구조공단 진주출장소와 법률사무소 ‘법과 치유’에 확인한 결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손해배상청구소송 소멸시효는 지난 16일까지였다. 진주시는 피해자와 유가족 20여 명에게 소멸시효를 알리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진주출장소와 법률사무소 법과 치유를 안내했다.그 결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진주출장소(4명), 법률사무소 법과 치유(1명)가 피해자와 유가족
마창대교 도로 수납원에게 동전을 던져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벌금형을 받았다.창원지방법원 제3형사단독(유정희 판사)은 폭행 혐의로 기소된 ㄱ(54) 씨에게 벌금 100만 원형을 선고했다.ㄱ 씨는 지난해 7월 8일 오전 10시 5분 창원시 성산구 마창대교 요금소에서 도로 수납원 ㄴ 씨를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ㄱ 씨는 ㄴ 씨에게 “주말 통행료는 할인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욕설을 했다. 그는 거스름돈으로 받은 500원짜리 동전을 ㄴ 씨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재판부는 “ㄱ 씨의 죄질이 불량하지만, 피고인이 잘못
자신의 아이가 다쳤다는 이유로 어린이집을 찾아가 업무를 방해하고, 원장을 폭행한 30대 아버지가 벌금형을 받았다.창원지방법원 제3형사단독(유정희 판사)은 업무방해, 폭행 혐의로 기소된 ㄱ(38) 씨에게 벌금 200만 원형을 선고했다.ㄱ 씨는 지난해 2월 6일 오후 12시 11분 창원시 진해구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우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게는 주먹을 들어 올려 어린이집 원장 ㄴ 씨를 때릴 듯이 위협을 가하는 식으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ㄱ 씨는 자녀의 입술에 상처가 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어린이집으로
나무 합판을 가져다 차량 번호판을 만들어 부착한 60대가 실형을 살게 됐다.창원지방법원 제3-2형사부(윤민·정현희·오택원 부장판사)는 공기호 위조, 위조 공기호 행사,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65) 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ㄱ 씨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ㄱ 씨는 “번호판 모양, 색감, 글꼴 등이 정교하지 않아 위조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고 주차한 상태였다”면서 항소했다.ㄱ 씨는 나무 합판 위에 펜으로 글씨를 써서 자동차등록번호판을 위조하고 가짜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한 혐의
지난 10일 총선 투표일에 선거 관련 112신고가 27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 17분에는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주민복지회관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유권자가 적발됐다. 오후 6시 58분에는 양산시 실내체육관 개표소에서 한 시민이 투표함 봉인지를 보고 부정선거라고 소란을 피우다 퇴거당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투표지를 촬영해 공개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한 유권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한 유권자는 사전투표 첫날에 도내 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에서 가장 높은 형량이 나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을 어긴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된 건 한국제강 이후 두 번째다.울산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지난 4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엠텍 대표이사 ㄱ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인에는 벌금 1억 5000만 원형을 내렸다.2022년 7월 14일 엠텍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가 주조 기계 내부를 청소하다가 기기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졌다. ㄱ 씨는 당시 기계의 안전문 방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관련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갓 태어난 아이를 살해하고 법정에 선 엄마들은 선처를 받지 못했다.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제1형사부(민달기·김창용·강영선 판사)는 3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ㄱ(49) 씨의 항소심 재판을 열었다. ㄱ 씨는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7년 형을 받았으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이 추가됐다.ㄱ 씨는 2017년 임신했다. 남자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ㄱ 씨는 김해에 있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2017년 10월 15일 아이를 혼자 낳았다. 이틀 뒤 병원에서 퇴원한 ㄱ 씨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울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만들어진 공직선거법이 되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행법상 선거 운동 기간에는 25인 초과 집회와 선거 운동 목적 확성장치 사용이 제한된다.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경남도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앞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혹스러운 말을 들었다.이 단체는 이날 윤석열 정부와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언을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해서 하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박 위원장은 “애초에 기자회
경남지역 진보 진영 활동가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는 일명 ‘창원 간첩단’ 사건의 공판이 미뤄지고 있다. 창원과 진주지역에 사는 피고인과 변호인단이 서울로 장거리를 오가며 재판에 참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창원 간첩단 사건의 공판은 1·2일 열리기로 했으나 연기됐다. 피고인과 변호인단의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서다.피고인과 변호인단은 모두 10명으로 7명이 창원과 진주에 살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서울에서 지낸다. 이들이 격주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열리는 재판에 들어가려면 1박 2일을 비워야 한다.피고인과 변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