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지리산을 올랐다. 능선을 탄 것도 아니고 그저 오르내리기만 했을 뿐인데도 산은 그렇게 아득한 곳이었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지난 열 달 경남 지역 산을 찾아다녔다. 지금 와서 되돌
"그래, 열 달을 돌아다녀 보니 우리에게 산은 무엇이던가요?" 연재를 마무리하며 다시 만난 경상대 명산문화연구센터 최원석(54) 교수가 던진 질문이다. 산의 인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답게 산과 인간의 관계를 ...
◇그래서 어머니 같은 존재다"울면서 왔다가 울면서 간다." 거창군의 산을 소개하면서 인용한 말이다. 중앙관리가 발령을 받으면 너무 멀고 불편할까 봐 지레 겁을 먹고 왔다가 임기가 끝나 떠날 때면 인정과 산수
경남 최대 도시 창원. 도내 최고 인구, 대규모 국가공단, 많은 상업시설 등이 떠오르지만 자연환경 또한 뛰어나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을 뿐이다.창원은 통합 이후 넓어진 면적만큼 많은 명산을 ...
창원(昌原)은 옛 의창(義昌) 고을과 회원(會原) 고을에서 유래했다. 현재의 창원시는 지난 2010년 7월 1일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되면서 완성된 경남 최대의 도시다. 통합 전 마산은 무학산, 창원은 정병산,
포털 사이트 지도 서비스에서 창원시 주변 위성 지도를 살펴보자. 마산, 진해를 포함해 창원 도심을 둥그렇게 둘러싼 산이 보일 것이다. 대곡산(517m)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무학산(761m), 천주산(639m), ...
황강(黃江)은 합천 중심을 남북으로 가르며 흐른다. 합천 산세(山勢)도 이 강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북쪽 산군(山群)에서는 국립공원인 가야산(伽倻山·1430m)이 으뜸 산이다. 공원 전체...
경남 서북부에 자리 잡은 합천은 창녕·의령·거창·산청과 이웃하고 있으며, 북으로 경북 고령·성주와 접하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983.584㎢)을 차지하고 있지만 산지가 72%(709.80...
가야산 합천은 북고남저형 지형이다. 북쪽으로는 소백산맥에서 이어진 고봉준령이 즐비하다. 대신 남쪽과 서쪽으로는 황강과 남강이 흐르면서 평야가 펼쳐져 있다. 산과 호수, 강을 골고루 갖춘 혜택을 받은 땅이라 하겠다. 산만 놓고 보면 황매산, 남산제일봉,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대암산 등 명산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야산이 가장 이름 높다. 가야산에 다녀간 옛 선현이 남긴 유람록도 한둘이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은 우선 산 자체가 빼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법보사찰 해...
하동(河東)은 한자 그대로 강의 동쪽이다. 강은 하동 지리산과 전남 광양 백운산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 섬진강이다. 하동은 경남으로 치면 서쪽이지만 한반도 전체로 보면 남부 지역의 중심이다. 지리산은 이
하동(河東)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경남의 서부 끝자락에 섬진강을 경계로 전남 광양·구례와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 지리산을 두고 산청·함양·전북 남원, 동쪽으로 진주와 사천, 남으로 남해군과 바다
예로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 넓고 큰 밝은 들이란 뜻에서 유래한 거창(居昌)은 풍요의 땅이다. 경남의 서북부에 자리한 거창은 함양·합천·산청과 인접해 있으며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경계를 두고 있다. 분지 ...
산고수장(山高水長).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수승대 곁 구연서원(龜淵書院) 커다란 비석에 쓰여 있는 글이다. 산은 높고 물은 유유히 흐른다는 뜻으로 군자의 덕이 높고 한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조선...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이 흐르는 덕유산 자락에서 만난 류형열(79·사진) 어르신은 40년 이상 조림사업을 하고 있다. 조림사업은 산에 이용도가 높은 나무를 심어 경제 가치를 높이는 일을 말한다. 어르신이 거창...
"울면서 왔다가 울면서 간다." 거창을 두고 한 말이다. 중앙관리가 발령을 받으면 너무 멀고 불편할까 봐 지레 겁을 먹고 왔다가 임기가 끝나 떠날 때면 인정과 산수에 반해 떠나기 싫어 울었다는 것이다. 당연한
월아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표정이 밝았다. 친절을 베풀어주신 고영실(67·진주시 금산면·사진 오른쪽) 씨는 더욱 그랬다.2013년 교직에서 정년 퇴임해 이반성면 정수예술촌에서 '신지식인 도서실'을 운영한다
산을 찾는 이에게 "왜 산에 가십니까"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냥 산이 좋아서 갑니다"는 답이 돌아온다. 특별한 약속이나 준비 없이 그냥 산이 좋아서 편하게 올랐다가 숨 한번 크게 내쉬고 원래의 자리로 쉽게 ...
진주에는 높은 산봉우리나 험한 산마루가 없다. 남강 주변 평지를 둘러싼 산은 대체로 100~200m다. 다른 시·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 500m 정도로 그나마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진주는 고려시대부터 많은 ...
경남 대부분 지역은 산지가 많아 산이 지형을 대표하지만 진주는 남강이 지형을 대표한다. 이에 웅장한 산도 유명한 산도 쉽게 꼽기 어렵다.그렇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산과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놓은 경치...
함안(咸安)은 신라 경덕왕 16년(757년)부터 불리기 시작한 이름이다. 다 함(咸)과 편안할 안(安), 한자 그대로 다 함께 편안하게 사는 세상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강물이 임금을 향해 북쪽으로 흐른다 해서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