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상) 청소년이 바란다이전 (중) 아이들이 바란다현재 (하) 이주민이 바란다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민 비율은 국내 총인구의 4.1%입니다. 정부가 ‘외국인 주민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54만 명) 이래 이주민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 210만 명으로 경남·부산지역 등록외국인은 20만여 명입니다. 사실상 지역도 ‘이민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이들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한국사회에서 이주민들은 차별과 혐오를 종종 겪는다. 귀화해서 투표권까지 얻은 이들도 ‘이주민’ 꼬리표에 고단한 일상에서
이전 (상) 청소년이 바란다현재 (중) 아이들이 바란다다음 (하) 이주민이 바란다2023년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입니다. 부부 100쌍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가 72명이라는 의미입니다. 수치에서도 드러나듯 저출생 문제 해결은 한국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관련 공약이 쏟아집니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나 공약 재탕 문제를 따져보기에 앞서 근본적인 물음이 떠오릅니다.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다짐 속에 아이들 목소리는 얼마나 반영됐을까요? 관련 정책들은 아동들에게도 좋은 걸까
현재 (상) 청소년이 바란다다음 (중) 아이들이 바란다다음 (하) 이주민이 바란다정치인은 유권자가 만듭니다. 하지만 정치는 유권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참정권이 없다고 사회적 요구마저 없는 게 아닙니다. 어쩌면 선거 기간 정치권에서 소홀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던지는 과제가 우리 사회에 더 시급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는 4.10 총선을 앞두고 투표권이 없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18세 미만 청소년입니다.‘청소년이 직접 뽑는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가 출범했다. 2017년 대선 이후 5회째를 맞는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은 소박합니다. 그저 기분 좋게 출근해서 안전하게 퇴근하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간단한 일이 2024년에도 잘 안 되고 있습니다.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노동자 13명이 급성 간 중독으로 요양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충분한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치료를 받았던 노동자들은 다행히도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또 발암물질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일하고 있습니다. 또 나중에라도
저는 경남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꿋꿋하게 경남에 머물고 있죠.저는 90년대생 여성 노동자예요. 시민단체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어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경남지역은 일자리가 너무 없다고 해요. 그래서 경남에 살지 못하고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떠나는 친구들이 많아요.21대 총선에서 가장 바라는 건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관련한 공약이에요. 경남은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만들어져 있잖아요. 특히 여성 청년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여성 일자리
기후 위기는 하늘을 탓할 문제가 아닙니다. 당장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추구해도 이미 늦은 상황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핵발전에 자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핵발전 확대 탓에 전 세계적으로 기후 악당으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공공재인 만큼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이 전기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겪는 차별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탄소를 포집해 건강한 땅을 조성하고 생물다양성과 회복력을 높이며, 식량자급률을 올리는 한편
지난달 7살 아이가 밤중에 고열 증세를 보였어요. 급하게 응급실을 찾으려 병원에 문의 전화를 했지만 교통사고 응급 환자가 많아서 다른 병원을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곧장 다른 병원에 전화했지만 그곳에서도 교통사고 환자 때문에 대기를 1시간 이상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서 응급실 방문을 포기했습니다.김해지역에는 최근 종합병원 1곳이 문을 닫았는데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던 곳이라 병원이 사라지니 이용자 처지에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구나 싶었어요. 이 병원 소아과는 예전에 달빛어린이병원도 운영해서 밤늦은 시간 아이가 아프면 찾아갈 수 있었
창원에서 반도체 장비·하네스·공작기계를 제작하는 ㈜인텍의 대표이사 정소정입니다. 가업을 물려받은 지 24년가량 됐으며, 창원시여성경제인협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역시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구인입니다. 워크넷에서 사람을 구인하다 보면, 급여까지는 협의가 잘 되는데 통근 교통수단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 접근성 훌륭한 창원공단 안에 자리한 기업인데, 오전에 공단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다니기에 출근시각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일단 공단 내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차가 없는 사회초년생, 경력단절 여
가업을 이어받아 벼농사를 짓고,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보고 자란 후계농인데도 실제로 농사를 해보니까 전혀 다른 세계더라고요.총선 전 농업 의제라...우선 현행 농지은행 운영 방식을 뜯어고쳤으면 좋겠어요. 다른 청년 창업농들을 보면 중도에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쌀값이 불안정하고, 농기계 등 장비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까 돈을 벌기는커녕 까먹는 구조거든요.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청년창업농에게 우선순위로 농지를 빌려주다보니 철저한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가 없었어요. 반대로 경험과 계획이 있음에도 단순
전국의 교수와 학자, 시민사회 운동가들과 함께 개헌국민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민주권·지방분권·균형발전에 기반을 둔 개헌을 정치권에 요구하려 한 달에 수차례 국회를 방문하기도 합니다.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대한민국이 국내외적으로 복합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게 됩니다. 한반도는 국제적 갈등이 심화하는 데 따른 지정학적 위기에 늘 노출돼 있죠. 여기에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로 민생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있어요.이를 해결할 국가와 정치는 이미 우리에게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37년 전 헌법에 발
경남에서 8년째 살고 있어요. 스무 살 이후 경남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고, 여러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저는 제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경남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요. 가능하면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살아가고 싶습니다.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거예요.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더라고요. 지금까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청년이 지역을 떠난다’는 말이었어요.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발달한 경남에서 저 같은 인문·사회과학계열 전공자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에요. 어
저는 지방자치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경남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 지역·인구분과장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비수도권 자치단체마다 가장 큰 현안은 인구감소입니다. 경남사회대통합위는 지난해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저출생부터 지역소멸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답을 얻기 어렵더군요. 그중에서도 왜 청년들이 경남을 떠날까 고심했습니다.창원대학교 학생들과 만나 2시간 가까이 토론을 했어요. 청년이 서울뿐만 아니라 인근 부산과 대구로 빠져나가잖아요. 학생들에게 도대체 어떤 해결책이 나오면 지역에 남겠느냐고